밤새 북적였던 클럽들..CCTV에 드러난 '방역 구멍'

홍영재 기자 2020. 5.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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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갔던 클럽들은 방역 수칙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확인한 결과 정작 클럽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속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 확진자 A 씨가 이태원 클럽 일대를 돌아다닌 지난 2일 새벽 2시쯤 거리를 비춘 CCTV 영상입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썼어도 반쯤 내린 채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날 새벽 A 씨가 다녀간 클럽 3곳은 1,5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이태원 킹클럽은 코로나19 여파로 4월 초 문을 닫은 뒤, 지난 주말 다시 개장했는데 이 때문에 클럽 뒤편 골목으로 길게는 30~40m까지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았습니다.

[인근 상인 :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이랑 똑같았어요. 지난주에 제일 많았어요.]

해당 클럽들은 입장 전 방문객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방문록에 적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확인한 클럽 내부 CCTV 모습은 달랐습니다.

[구청 관계자 : 안에서는 (마스크) 썼다 벗었다 사람들이 그러고 있다고… 문제는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잘 숙지가 안 되니까. 그리고 방명록 안 쓰고 들어가신 분도 계신 것 같아요.]

[인근 상인 : 제가 아침 7시에 출근했는데 클럽에서 나온 사람 중 몇 명만 마스크를 썼더라고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보셨나요?) 네. 쓰지 않은 사람들을 봤습니다.]

또 사람들이 몰려 클럽 내에서는 최소한의 사회적 거리도 지켜지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노재민)  

▶ 용인 확진자 '강원→경기→서울'…동선별 확산 우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80561 ]
▶ 이태원 클럽 접촉자만 1,500명…행적 추적도 어렵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80359 ]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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