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집단면역 시도 스웨덴 "급증세 꺾였다"

안두원 기자
입력 : 
2020-04-20 11:43:37
수정 : 
2020-04-20 22:55:35

글자크기 설정

국립보건원 긍정적 평가에
"아직 성급한 판단" 신중론도
스웨덴이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 선택했던 '집단 면역' 방식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확산 추세가 정말 잡혔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앤더스 테그넬 스웨덴 국립보건원 박사는 현지 매체 티티에 "우리는 (감염자 증가율이) 평탄해지는 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스웨덴 신규 확진자는 563명, 사망자는 29명이었다. 사망자만 봤을 때 같은 날 독일의 104명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는 나라들보다 눈에 띄는 성과다.

스웨덴 신규 확진자는 최대치였던 4월 초 700명대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웨덴 곳곳에 신설된 임시병원도 거의 비어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스웨덴이 감염자를 줄이기보다는 국민의 집단적 면역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추세는 주목받을 만하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반도 이웃인 노르웨이와 핀란드에서 이날 사망자가 각각 1명, 4명 나온 것에 비하면 스웨덴의 실험이 효과적인지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스웨덴 사망자는 이달 들어 170명인 날도 있었지만 12명인 날도 있어 안정화됐다고 하기도 어렵다.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