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낙선인 김병준·주광덕·전희경..그들에게 눈길가는 이유

박해리 입력 2020. 4. 16. 19:42 수정 2020. 4. 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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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도 남양주시 경춘로 주광덕 21대 총선 남양주병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주 후보, 심장수 남양주갑, 김용식 남양주을 후보자를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저격수 주광덕 석패

경기 남양주병에서 주광덕 미래통합당 후보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3선에 실패했다. 검사(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인 주 후보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한영외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입시비리의혹을 제기, 이후 불법 유출 논란에 휘말리는 등 최전선에 나서 저격수로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변호사 출신 김용민 후보와 맞붙었다. 김 후보는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감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래서 둘의 대결은 ‘조국 대전’으로 불렸다.

주 후보는 개표 초반 선전했지만 후반에 역전당했다. 득표율 ‘김용민 50.0% vs 주광덕 47.0%’로 불과 4286표 차이였다.

미래통합당 김병준(세종시 을) 후보자가 13일 오후 세종시 종촌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지원 나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국회 입성 실패한 김병준...“2년뒤 승리 준비할 것”

김병준 통합당 후보는 결국 세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총선에서 지역구 분구로 새로 생긴 세종을은 ‘57년 토박이’ 강준현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낼 당시 세종시 설계에 관여했다. 이후 정치적 노선을 바꿔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는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지역 토박이(강준현) 대(對) 세종시 설계자(김병준)의 대결로 주목받은 대결에선 강 후보가 57.9%를 얻어 39.6%를 받은 김 후보에 보다 18.3%포인트(1만 4507표) 차이가 나면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도 세종을 떠나지 않고 시민과 함께 세종시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또 다른 성공을 꿈꾸겠다”며 “2년 뒤의 지방선거 승리와 대선 승리를 준비하며, 그 승리의 맨 앞줄에 저와 세종시민이 있을 것“이라고 썼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D-2일인 13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근린공원에서 전희경 미래통합당(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가 막판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이날 공원을 찾은 시민을 상대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뉴스1]


'보수 여전사' 전희경, 인천 미추홀갑에서 재선 실패

전희경 통합당 후보의 바람은 인천 벽 앞에 멈췄다.

전 후보는 정계 경력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정책팀장,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를 거쳤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교과서 논란이 벌어졌을 때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선택한 나라로 이념 중립국가가 아니다"며 정부를 지지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9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입성 후에는 상대방과 정면으로 맞서는 특유의 전투사적 기질이 주목받았다. 보수성향 지지자들에게는 ‘전다르크’로 불렸다. 초선 의원임에도 새누리당 원내 부대표를 거쳐 홍준표 대선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관리 지역구가 없던 그는 당 공천과정을 통해 인천 동미추홀갑에 전략 공천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 5만 4883표를(42.1%)를 얻는 데 그쳐 허 후보에게 8597표 차로 패했다.
박해리·홍지유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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