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문 대통령과 통화에 보수 네티즌 "대깨문이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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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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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일부 보수 네티즌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해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개발 관련 논의를 한 것과 관련해 “빌 게이츠도 대깨문이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에서 첫 글자만 딴 것으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게이츠 이사장과 25분간 통화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도력을 보여줬고 저도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디씨인사이드, 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빌 게이츠 대깨문 XXXX”, “빌 게이츠 대깨문짓하네”, “이제부터 빌 게이츠 이름 차이나 게이츠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반발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빌 게이츠 매수설도 나오는 것 아니냐며 웃어 넘기고 있다. 과거 일부 보수단체가 제기한 근거없는 ‘금괴 200톤 은닉설’ 때문에 문 대통령이 금괴로 빌 게이츠를 매수한 것 아니겠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세계 2위의 부호다.

게이츠 재단은 한국 보건복지부, 국내 생명과학기업과 함께 라이트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250억원, 게이츠 재단은 125억원을 투입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라이트펀드에 대해 "올해 두 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이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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