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수급문제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오는 19일을 기점으로 다시 ‘품귀 현상’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19일 종료돼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생활방역’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이 복원되면 마스크 소비량도 증가해 현행 1인2매 구매 방식으로는 일상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생활방역 전환 가시화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7명 증가한 1만45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6일과 7일 각각 47명, 8일 53명, 9일 39명으로 50명대 미만에 접어들었다.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한 지표다. 다만 정부는 단순히 신규 확진자 수만 아니라 방역망 밖 감염사례, 국내 의료체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활방역 전환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상 마비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오는 19일까지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생활방역 전환은 가시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정부는 이날 '생활방역위원회' 첫 회의를 열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마스크 수급, 생활방역 때도 괜찮을까
외부활동 중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최대의 방역조치는 ‘마스크 사용’으로 귀결된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일주일에 1인당 2매 소비로도 큰 문제가 없지만, 생활방역 때는 1인당 최소한 3~4매까지 구매가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생활방역 전환과는 별도로 1인 3~4매 확대를 검토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고 있는 것을 조만간 3매, 4매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생활방역 체계 때의 마스크 수급문제에 대해선 생활방역위에서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식약처도 생활방역위에 포함될 것”이라며 “마스크 수급 상황도 그런(생활방역위) 차원에서 같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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