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 대선 없다'..野, 서울시장 선거 이후 바라본다

이슬기 2021. 1.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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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후보 간의 신경전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서울시장 선거 그 이후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선을 고려한 야권 통합 관련 논의는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통합 없이 후보 단일화만 할 경우 대선에서 분열할 것을 우려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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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풍년 야권, 신경전 치열해져
'보궐 선거 끝 아닌데'..우려의 목소리도
오세훈이 경고한 '나쁜 단일화'와 같은 맥락
"4월 선거까지만 책임지는 金과는 입장 달라"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후보 간의 신경전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서울시장 선거 그 이후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권이 후보자 기근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야권에서는 유력 후보자가 대거 출마하면서, 정권 교체 기회인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며 고민을 시작한 모양새다.


15일 윤영석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후보들의 제살깍기식 상호비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보궐 선거가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여론조사상 일시적인 지지도 상승만 믿고 3자구도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발상은 어떻게 나온 것은 의문"이라며 '3자 구도로도 승리할 수 있다'고 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범야권은 통합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도 "단일후보 결정방식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하며, 보궐선거 후 야권통합에 대한 입장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을 위한 야권 통합에 대해 언급했다.


하 의원은 "정권 교체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 전에 반드시 통합이 된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를 안 하게 되면 단일화에 반대했던 세력이 결정적인 심판을 받고 그 다음 총선에서 없어지게 될 것"이고 예견했다.


대선을 고려한 야권 통합 관련 논의는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통합 없이 후보 단일화만 할 경우 대선에서 분열할 것을 우려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대당 통합이 아닌,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만 행하는 후보 단일화만 했을 경우, 오히려 야권이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를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향해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었다.


그는 "야권 분열을 고착화시키는 '나쁜 단일화'가 될 경우, 정권교체가 중요한 야권으로서는 내년(대선)에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1년 정도 지속될 수 있다"며 "만에 하나 안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 당선된 안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다. 야권 분열의 형태가 고착화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제안 이후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은 단독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김종인 위원장이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당 일각에서는 서울·부산시장 선거 이후의 대선을 고려한 야권 통합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 선거까지다. 당에 계속 남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과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단일화를 이뤄야 하는 것은 물론, 야권 분열의 계기가 되는 일 역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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