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박덕흠부터 김병욱까지 벌써 7명..툭하면 탈당 '꼬리 자르기'

김정률 기자 2021. 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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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채 9개월도 안됐지만 부도덕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회의원이 7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명·탈당 등으로 당적을 잃은 의원은 벌써 6명, 여야 각 3명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전봉민 의원은 부친의 언론인 회유 행위와 일감몰아주기 의혹 속 자진 탈당을, 피감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은 3선의 박덕흠 의원도 논란이 커지면지면서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 구성까지 거론하자 자진 탈당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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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떠나면 '엄중 처벌' 목소리 잠잠..무소속으로 당 밖에서 활동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채 9개월도 안됐지만 부도덕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회의원이 7명에 달하고 있다. 여야 모두 대외적으로는 엄중한 처분을 공언하지만 당적을 이탈하고 나면 남일인 것처럼 외면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지만 지난 7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이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회의는 취소됐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전날(6일) 김 의원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 시절이던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여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제명·탈당 등으로 당적을 잃은 의원은 벌써 6명, 여야 각 3명다. 21대 국회 첫 당적 상실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이었던 양정숙 의원이다.

양 의원은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됐지만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명의신탁 등으로 세금을 탈루 명의신탁 의혹에 금배지를 채 달기도 전에 시민당에서 제명됐다. 당 윤리위원회는 양 의원을 형사 고발한다고 했지만 당선무효형 확정판결 이전까지는 관련법에 따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2호 당적 상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정부에서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주택 처분을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강남구 아파트를 매각하지 않고 아들에게 증여해 논란이 됐다.

또 여당 주도로 부동산 임대차3법이 국회 문턱을 넘는 과정에서 통과된 임대차 법에 따라 전세금을 올려 받아 논란이 됐다. 결국 민주당은 김 의원을 제명하면서 민주당의 뿌리와 같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은 '제명'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재선의 이상직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지만 민주당은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등 이스타항공 사태가 당의 노동정책과 가치에 반한다고 판단, 당 윤리감찰단을 이 의원을 회부했다. 이 의원은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자진 탈당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전봉민 의원은 부친의 언론인 회유 행위와 일감몰아주기 의혹 속 자진 탈당을, 피감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은 3선의 박덕흠 의원도 논란이 커지면지면서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 구성까지 거론하자 자진 탈당을 선택했다.

당적은 유지했지만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경우도 있다. 정정순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회계 부정 의혹으로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검찰이 체포영장을 국회에 제출, 5년만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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