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입당' 전제한 국민의힘..安, "대의" 위해 뜻 모을까

강지수 인턴기자 2021. 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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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을 마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안 대표가) 우리 당에 와서 경선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라며 당외인사의 '입당' 전제를 재차 강조했다.

다가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화'를 둘러싼 '주장'만이 무성한 가운데 범야권의 플랫폼 안에서 '단일화'를 외치는 안 대표와 당외인사의 '입당 후 경선'을 주장하는 김 위원장의 줄다리기는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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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앞으로 만날 일 없다..安 요청도 없을 것"
安 "야권 승리 위해 어떤 분도 만날 용의 있다"

[서울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을 마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안 대표가) 우리 당에 와서 경선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라며 당외인사의 ‘입당’ 전제를 재차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키바 토르 신임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어제 독대는 덕담을 나눈 정도지, 경선 문제나 현안에 관해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앞으로) 만날 일이 없다. 내가 보기엔 요청도 안 올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으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안 대표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 후보는 ‘내가 국민의힘 바깥에 있어야, 중도 표가 나를 중심으로 결집한다’고 얘기한다”며 “누가 그런 엉터리 이야기를 하느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또 “지금 중도 표가 ‘폭정 종식’의 간절함 바람 때문에 제1야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반헌법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자는 대의를 위해 뭉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열망을 받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며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두 당은 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려는 정당이고 가치를 공유하는 정당”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 의회민주주의 파괴를 끝내기 위해 우리가 모두 사심을 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범야권 후보들이 자기중심적 후보 단일화 방식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유 세력과 헌법수호 세력의 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표를 극대화하려는 정치공학, 표를 한 표라도 더 늘리려는 후보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무슨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안 대표의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하다”고 외쳤다. 이어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고 천명했다. 또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며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될 때 비로소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이 전격적으로 조건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안 대표는 “오 전 시장의 의견은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서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시민들과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전 시장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야권 승리를 위해서 어떤 분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전날 김 위원장과의 독대와 관련한 질문엔 “새해 인사만 드렸다”고 말을 아꼈다.

다가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화’를 둘러싼 ‘주장’만이 무성한 가운데 범야권의 플랫폼 안에서 ‘단일화’를 외치는 안 대표와 당외인사의 ‘입당 후 경선’을 주장하는 김 위원장의 줄다리기는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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