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文 5000만원 넣은 펀드에 박범계도 투자, 수익률 80%

김기정 2021. 1.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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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가 1년 5개월 만에 8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일명 ‘애국 펀드’로 불리는 이 펀드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ㆍ여당 인사가 대거 투자했다.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9년 8월 30일, NH-아문디 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에 500만원을 투자했다. 17개월이 지난 현재 해당 펀드 계좌의 잔액은 902만원가량이다. 수익률은 대략 80% 정도다.

해당 펀드는 2019년 8월 1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이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 및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하겠다며 내놓은 상품이다. 당시 한일 무역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출시돼 이른바 ‘애국 펀드’로 불렸다.

펀드 출시 12일 뒤엔 문 대통령이 판매사를 직접 찾아 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펀드에 가입했다.

당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경남지사 등 여당 정치인의 참여도 잇따랐다. 박 후보자도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투자 사실을 알리며 “함께 투자와 소비 진작 그리고 혁신성장을 위하여 노력하자”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뉴스1

펀드 개설 1년 뒤인 2019년 8월 NH-아문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1년간 수익률 56%를 기록했다. 박 후보자의 현재 수익률이 80%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이후 5개월 동안 추가로 24%포인트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문 대통령이 만약 이 펀드를 아직 해지하지 않았다면 현재 펀드 잔액은 9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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