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이낙연 이어 의대생 구제한 정세균도 공격
현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赦免)을 제안했다가 친문(親文) 지지자들의 반발에 부닥친 데 이어 정세균 총리도 의사 국가고시 문제로 공격받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달 31일 정부의 공공 의대 설립 방침에 반발하면서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에 나섰던 의대생 구제 방침을 밝혔다. 이 의대생들이 의사면허 취득이 가능하도록 실기시험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 게시판과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정 총리가 적폐들과 공생하려 한다” “왜 이기적인 의사 집단에 굴복하느냐” “사퇴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엔 대구시가 정 총리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려다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작년 1월 취임한 정 총리는 그해 2월부터 20여 일간 코로나가 대규모로 번진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을 진두지휘했다. 대구시는 정 총리가 “병상 부족 문제 해결 등 대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최근 그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려 했다. 그러나 대구시의회가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며 반대해 일단 보류했다고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면이나 의사 고시 같은 국가적 의제와 관련해 현 정부 전·현직 총리들이 나름의 해법을 모색하다 반발에 직면한 모양새”라며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의견을 조정해내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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