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눈썰매장·1100고지 특별방역 무색.. 나들이 인파에 불법주정차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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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1100고지와 산간도로 주변 천연 눈썰매장이 나들이 인파로 붐비고 주변 도로는 불법 주정차로 북새통을 이뤄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무색해지고 있다.
2일 오후 제주시 1100도로와 5.16도로를 잇는 제1산록도로 어승생 수원지 인근 천연 눈썰매장 주변.
하지만 이날 한라산 설경 명소와 천연 눈썰매장 주변은 교통정리를 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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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제주시 1100도로와 5.16도로를 잇는 제1산록도로 어승생 수원지 인근 천연 눈썰매장 주변.
편도 1차선 도로에 많은 차량이 길게 세워져 있는 바람에 사람들이 도로까지 나와 걷고, 바로 옆으로 차가 지나가는 등 아찔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천연 눈썰매장이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변 곳곳에 있다 보니 도로 전체가 주차장으로 둔갑했다.
도로변에 노점상이 들어서고, 썰매를 대여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제1산록도로는 자치경찰 순찰차 1대가 겨우 통제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라산 폭설이 그치고 교통 통제가 해소되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설경과 눈썰매를 즐기려고 한라산 기슭으로 몰린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3일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천연 눈썰매장도 다수의 이용인원이 몰리는 점을 고려해 3일까지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제1산록도로 주변 인근 오름도 출입 제한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도 다수 방문객이 출입하고 있다.
한라산 해발 1100m에 있는 ‘1100고지 습지’ 주변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렌터카와 도민들이 끌고 온 많은 차량으로 마비되다시피 했다. 수십 대가 편도 1차선 도로에 동시에 주차하면서 지나가는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일부는 방역 대책으로 출입이 금지된 습지 산책로 등 금지 지역에 들어가기도 했다.
1100고지 습지는 차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설원의 비경을 뽐내는 한라산을 한눈에 감상하기에 알맞아 대표적인 겨울철 관광지로 뽑힌다.
도는 이날 강화된 방역 대책을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라산 설경 명소와 천연 눈썰매장 주변은 교통정리를 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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