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부동산+단일후보.. 국민의힘 재보선 '필승 방정식'

김동우 입력 2020. 12.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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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여당보다 한발 앞서 4·7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연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가 여당 권력자에 의한 '성추문 선거'인 점을 부각하며 '무조건' 야권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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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관위.. 부동산 등 실정 겨냥
코로나 확산에 정부 대응이 변수
김종인(오른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여당보다 한발 앞서 4·7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연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가 여당 권력자에 의한 ‘성추문 선거’인 점을 부각하며 ‘무조건’ 야권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동시에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등 정권 심판론을 되짚으며 ‘선거 승리 방정식’을 위한 단추를 끼워나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서울과 부산에서 실시될 시장 보궐선거는 성폭행이라는 아주 아름답지 못한 흠으로 발생하는 선거”라며 “국민이 그 사실에 대해 너무나 명확한 진실을 알고 있으니 결국 우리 국민의힘 쪽으로 선거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도 여성 가산점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번 선거가 권력형 성범죄로 비롯된 선거임을 부각했다.

이어 공관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당 밖 주자들과의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과제로 삼았다. 정 의원은 이들을 겨냥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며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또 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련 긴급현안질문 요구서를 이날 국회에 제출하며 백신 수급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명확히 따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부동산 대란과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등 정부 실책을 여당의 급소로 겨냥해 중도층 지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에서다. 국민의힘은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위와 코로나19 대책 특위도 선거를 겨냥해 활발히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선거 막판 코로나19 확산세나 정부의 대응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지원금 스케줄을 내년 재보선에 맞췄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견제구를 날리는 등 선거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선전 선동에 능한 문재인 정권의 선거 술수가 AI 수준”이라며 “낙관은 금물이며 전략적 판단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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