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향한 '최악의 2차 가해' [현장메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 성폭력을 고소한 피해자의 인권이 또 한번 침해됐다.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시민 연대체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피해자를 향한 이 같은 공격이 지난 150여일 동안 방치 및 양산돼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6일 박 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참모들이 "맥락을 삭제한 자료는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하므로 폭력"이라며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시민 연대체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피해자를 향한 이 같은 공격이 지난 150여일 동안 방치 및 양산돼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부 고위층이 위력 성폭력 의혹을 부정하고 무마하려는 일을 지속하는 가운데, 피해를 호소한 직원 개인에 대한 신상 색출 시도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법이 보장하는 성폭력 피해자의 권리는 침해됐고, 피해자의 일상은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다. 부당한 인권 침해에 침묵하지 않은 여성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이 같은 폭력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의 입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묵과해서는 안 된다.
서울시, 경찰,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2차 가해 행태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동행동 측은 지난 10월부터 지속적으로 A씨의 2차 피해가 심각함을 알려왔지만 이렇다 할 조치는 없었고, 사태는 이 지경에 이르렀다. 언제나처럼 피해자는 부당한 여론 재판의 희생양이 된 고통을 오롯이 감내하고 있다. 공분한 시민들은 피해자 공격을 중단하라는 입장문을 내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각 기관이 이제라도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
세 통의 편지 모두 박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므로 업무의 연장으로 봐야 한다거나, 셀카나 전화 등 가해 행위와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상사의 생일 축하 편지를 써야 하는 노동 환경에서 오히려 위력의 존재와 행사를 읽어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지난 26일 박 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참모들이 “맥락을 삭제한 자료는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하므로 폭력”이라며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정치인 박원순을 지지했던 이들이 피해자 공격에 계속 열을 올리는 모습은 고인의 명예를 한번 더 훼손하는 행위일 뿐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배우 전혜진, 충격 근황…“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