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내 전생은 세계 시민…伊서 궁중 쿠테타 일으켰다 처형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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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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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SNS 갈무리) © 뉴스1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SNS 갈무리) © 뉴스1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전생이 ‘세계 시민’이었다는 점괘를 받은 적 있다면서 그런 때문인지 물욕은 없지만 여행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하려는 욕심은 많다고 고백했다.

매주 한차례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삶을 풀어 보이고 있는 홍 전 의원은 21일 블로그를 통해 어린시절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길의 설렘, 고교시절 크루즈 유람선에서 만난 소녀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학 때 “친구들을 따라 전생을 볼 수 있다는 중국인 승려를 찾아갔는데 그에 의하면 나는 처음 중국에서 농부로 태어나 내 명을 모르고 살다가 죽었고, 두 번째는 이탈리아에서 궁중 쿠데타를 일으켜 처형됐다고 한 뒤 이번이 마지막이니 소명을 다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홍 전 의원은 “나는 전생을 믿지 않았지만 내가 세계의 시민이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며 그런 때문인지 많은 나라를 찾아 다녔고 여러추억을 쌓았다고 했다.

그는 “물건에 관심이 없다”며 “미술을 좋아하지만 작품을 모을 생각은 없고 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하면서 수천 장의 CD를 모두 줘버렸고, 자동차나 시계 따위에는 아예 무관심하다”고 자신은 물욕이 없는 성격이라고 했다.

반면 “나는 순간을 모은다”며 “모든 여정에는 여행자가 모르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감춰져 있다”라는 말로 여행이 주는 행복이 무엇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전 의원은 “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워 새로운 목적지를 발견하는 기쁨은 없었지만 상상과 명상으로 평생 못 가본 마음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작은 위안을 찾는다”며 여행에 관한 글을 쓴 이유를 밝히면서 “인생은 하루하루가 값지고 위대한 여정이니 물건 대신 간직할 순간을 모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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