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 사진=뉴스1
최강욱 / 사진=뉴스1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윤석열 부부가 공수처 1호될 것"이라고 주장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공수처 초대 처장 후보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종민
전종민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이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한 전종민(53·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지난 4·15 총선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인턴서가 허위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으로 기소된 최 대표의 사건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의 사건은 전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공존 소속 변호사 5명이 맡았다. 법무법인 공존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변호사 선임서와 변호사 추가 지정서를 제출했는데 이 기간은 민주당이 공수처장 후보를 물색하던 기간과 겹친다.

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청구인인 국회 측 대리인을 맡아 안종범 전 경제수석을 신문했다.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한 뒤 법조계 시국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공수처 수사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최 대표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서 물러난 뒤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총장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면서 나에 대한 날치기 기소를 포함해 법을 어기고 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그런 문제들이 공수처에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