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수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과 수행팀장을 지냈을 정도로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문재인의 남자'라는 말도 김 지사에게 따라붙을 정도죠.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해준 것 역시 문 대통령 측근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입니다. 이번 사건엔 백원우 전 비서관을 비롯해 다른 대통령 측근들도 등장하는데, 이런 이유로 야당은 문 대통령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 조작' 사건의 항소심 재판장인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선고문 서두에서,
송인배 / 前 청와대 정무비서관 (2018년 8월, 특검 출석)
"(왜 드루킹 일당 소개하셨습니까?) 저는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드루킹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질 무렵인 2018년 3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추천한 A변호사를 면담했습니다.
백원우 / 前청와대 민정비서관 (2018년 8월, 특검 출석)
"((A변호사) 청와대 앞에 불러서 면담 무슨 내용 하셨어요?) 네. 안에 들어가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검찰은 특검이 인계한 백 전 비서관의 직권남용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 했지만, 작년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2심 판결에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언급되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입장표명이 있어야할 거라고 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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