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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경수 판결'에 文측근 등장…野 "댓글 조작 몸통 누구냐"

등록 2020.11.07 19:16 / 수정 2020.11.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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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과 수행팀장을 지냈을 정도로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문재인의 남자'라는 말도 김 지사에게 따라붙을 정도죠.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해준 것 역시 문 대통령 측근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입니다. 이번 사건엔 백원우 전 비서관을 비롯해 다른 대통령 측근들도 등장하는데, 이런 이유로 야당은 문 대통령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 조작' 사건의 항소심 재판장인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선고문 서두에서, "피고인과 드루킹 김동원은, 송인배의 소개로 만났다"며 운을 뗐습니다.

2016년 6월, 당시 야인이었던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김경수 지사에게 드루킹 김 씨를 소개하고, 드루킹 쪽으로부터 간담회 명목 사례금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인배 / 前 청와대 정무비서관 (2018년 8월, 특검 출석)
"(왜 드루킹 일당 소개하셨습니까?) 저는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드루킹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질 무렵인 2018년 3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추천한 A변호사를 면담했습니다.

백원우 / 前청와대 민정비서관 (2018년 8월, 특검 출석)
"((A변호사) 청와대 앞에 불러서 면담 무슨 내용 하셨어요?) 네. 안에 들어가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검찰은 특검이 인계한 백 전 비서관의 직권남용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 했지만, 작년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이 A변호사에게 연락해 이유를 물어본다는 것은, 국민 추천제를 통한 인사 추천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명시했습니다.

1,2심 판결에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언급되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입장표명이 있어야할 거라고 봅니다"

김기현 의원은 "댓글 조작의 몸통은 누구냐" 따졌고,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에 심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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