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내로남불, 비리의혹에 촌철살인적 평을 내놓고 있는 서민 단국대 의대교수가 이번에는 6년 전 작고한 가수 신해철을 떠올리며 31일 또 문 정권을 비판했다. 서 교수는 추석 때 KBS 콘서트에서 소크라테스에서 따온 '테스형'으로 국민들을 위로했던 나훈아의 노래 가사에 개작해 신해철을 '해철형'이라고 부르며 문 정권을 비판했다.
서 교수는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이자 통렬한 사회비평가였던 신해철은 그토록 허무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신해철이 지금 살아있었다면, 현 정권의 작태에 누구보다 분노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신해철은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유사독재 정권을 못견뎌 했고, 실제로 그의 이름은 박근혜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의 위쪽에 있었다"며 "정권의 폭정에 학을 뗀 이들에 의해 '테스형'이 유행어가 됐을 때, 난 다시금 신해철을 떠올렸다"고 했다.
서 교수는 "신해철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나훈아의 테스형을 조금 바꿔본다"며 개작한 가사를 올렸다. 서 교수는 신해철이 살아있었다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등을 강력히 비판했을 것이라며 "그는 진보정권의 잘못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참지식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서 교수는 "그런 신해철이니만큼, 무능한데다 도덕적으로 파탄이 난 이 정권을 그냥 두고봤을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2016년 탄핵 정국 때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던 김제동, 이승환, 이은미 등이 "그보다 훨씬 더한 폭정을 저지르는 현 정권에 침묵하고, 심지어 옹호하기까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과 신해철은 급이 다르다는 의미다.
서 교수는 베스트셀러 '조국흑서'인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로 그의 SNS 글은 여론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