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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충성 안한다" 7년만에…윤석열 국감 '폭탄' 터진다

오랜 침묵 깨고 작심발언 반격…국면전환 시도 전망
가족 의혹 "문제 없어"…"중상모략" 입증할 작심발언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20-10-21 16:24 송고 | 2020-10-21 22:43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가족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이어 21일 사과요구까지 하면서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예정된 국감에서 총장에 대한 여권의 전방위적 공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윤 총장이 2013년 국감에서 국정원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것처럼 '작심발언'을 하며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1일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과 언론은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라고 맹목적인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며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전날(20일)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추 장관의 이같은 태세전환은 대검 국감을 하루 앞두고 윤 총장에 대한 기선제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2일 열리는 국감에서는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총장 가족 관련 의혹이 단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 대상 5건 중 라임 사건을 제외한 4건이 윤 총장 가족·측근 관련 의혹이다.

4건은 △코바나컨텐츠 관련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의혹 △윤 총장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운영·요양급여비 편취사건 무마 의혹 및 기타 투자 관련 고소사건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무마 의혹이다.

윤 총장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면 누구라도 사실관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초 가족 관련 수사는 개입하거나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추 장관의 수사지휘와 관련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여파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법무부는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부분에 대해 강도 높은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가급적 피해왔던 윤 총장의 행보를 고려해 원론적인 답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대검이 "윤 총장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는데도 이와 반대되는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윤 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낸 적이 있는 만큼, 윤 총장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총장이 국감에서 반격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13년 10월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2012년 대선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에 수사방해 외압이 있었다는 작심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 총장은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수사외압을 폭로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도 이때 나왔다.

'학살인사'와 수사지휘권 발동 등으로 코너에 몰린 윤 총장이 임기 내 마지막 국감에서 어떠한 발언을 할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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