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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3·1운동 선조 생각나" 김종인 호소에…與 "무슨 망언"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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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극우세력을 3·1 만세운동 선조로 격상"
진성준 "극우 손집에 화답하나"
김종인, 비대위 회의서 '애국심' 강조하며 집회 자제 호소
"절제 있는 분노가 더 큰 호응 이끌 것" 강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한 자영업자 교육·의료·임대료 세액감면법 발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한 자영업자 교육·의료·임대료 세액감면법 발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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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월3일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일부 보수단체들을 향해 "미뤄달라"고 촉구하며 집회를 '3·1 운동'에 빗댄 가운데, 이를 두고 여당 의원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 단절을 요구했더니 되려 김종인 대표는 극우세력을 3·1 만세운동에 나선 선조로 격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1910년대 유럽에서 발병한 스페인 독감은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해 조선과 만주 사이 연결한 동만주철도를 통해 조선 땅에서 퍼져나간 것"이라며 "남만주철도는 일제 침략의 상징이면서, 전염병 수송 철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 모인 사람들이 다시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대유행 시발점이 됐다. 광화문 집회가 제2 남만주철도인 셈"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다시 모여 개천절 집회를 열면 제3 남만주철도가 되는 셈인데, 이들이 어떻게 3·1 운동 선조인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국가의 존망을 위협하는 코로나 테러세력을 3·1 운동 선조에 비유하다니 무슨 망언인가"라며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선조들이 지하에서 통곡한다"며 "제1야당은 또다시 극우의 손짓에 회답하는 것인가. 김 위원장은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학영 의원은 "코로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집회를 금지하는 시점에서 극우집단의 개천절집회를 3·1 운동에 비유하여 치하하는 김 위원장의 속셈은 뭔가"라며 "극우집단과는 손을 끊겠다더니 아부하자는 건가? 구국집회인데 좀 멈춰달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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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보수단체들에게 개천절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절체절명 시기"라며 "두손 모아 부탁한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그는 집회를 추진하는 이들에 대해 '3·1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난다'는 취지로 격려하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 우리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정치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의 머리에 깊숙하게 각인된 이 정권의 반칙과 국정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질리 없다"며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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