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15일 서울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노원구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시민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실업자 ‘113만8000명’...21년만에 최대
취업자 증감을 산업별로 구분하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및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4000명)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숙박및음식점업(-22만5000명), 도매및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7월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00년(4.0%)과 같고, 1999년 7월(6.7%)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는 5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해 지난해보다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6만8000명)에서 줄었지만 쉬었음(22만5000명), 가사(21만8000명) 등에서 늘어 지난해보다 50만2000명 증가한 1655만1000명을 기록했다. 통계 기준 변경(1999년 6월) 이래 7월 기준 최고치다. 특히 쉬었음(231만9000명)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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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숙박및음식업 등 청년 비중이 높은 업종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9만5000명 감소한 38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7월 기준 2018년(9.3%)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높은 25.6%를 기록,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최고치였다. 청년층을 포함한 전체 확장실업률은 13.8%로, 역시 통계 작성이라 가장 높았다.
고용상황, 개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어렵지만, 5월부터 고용상황이 매달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팩트”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1일 발표한 ‘2020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다른 회원국에 비해 한국의 고용시장 악화폭이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고용상황을 여전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조속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 상당수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청년 고용지표의 개선이 더디다는 점은 특히 마음 아픈 부분”이라며 “최근의 집중호우도 다음 달 발표될 8월 고용상황에 큰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 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 재정 투입과 범정부·공공기관간 긴밀한 협업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구호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