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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쇼크' 韓 올해 '-1%' 역성장…美보다 낮아 최악 시나리오

英 캐피털 이코노믹스 전망…한 달 만에 2.0%p 하향
세계 경기침체 '직격탄', 이탈리아 -9.0% 전세계 최저…"글로벌 확장기 끝났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0-03-22 11:53 송고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2020.3.19/뉴스1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2020.3.19/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해외 경제분석기관 전망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큰 미국보다 낮은 성장률 전망치다. 국제 경기침체와 무역 감소 여파가 올해 우리나라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수정한 세계 주요국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전망됐다. 2월말 전망치 1.0%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0%포인트(p)나 낮춘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상하고 있었다. 당초 전망치인 2.5%에서 2월초 1.5%p 낮추긴 했지만, 역성장 전망까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 경제성장률을 한 달 만에 2.0%p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급속 확산 중인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였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이번 수정본에서 -1.0%로 크게 낮췄다.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영국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영국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세계 각국의 전망치도 줄지어 하향됐다. 미국의 전망치는 이달 초까지 쭉 1%대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에 0%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8.5%의 심각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탈리아는 -9.0%로 전 세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중국 -3.0%, 일본 -4.0%, 독일 -8.5%, 프랑스 -8.5%, 영국 -7.0%, 캐나다 -2.0%, 호주 -1.0% 등 줄줄이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냈다.

선진국만 따로 봤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 개도국은 0.4%다.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세계 경기침체가 이미 현실화했다고 판단 중이다.

영국 로이터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주와 유럽에 본사를 둔 경제분석기관 41곳 가운데 31곳은 이미 세계 경제의 확장기가 끝났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미 지난주에 결론 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JP모건의 세계경제분석 부문 책임자인 브루스 캐스먼은 "이번 분기에 세계 경제의 확장기가 끝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2020년 경기침체의 강도와 그 기간을 예측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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