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독재로 가는 시진핑에.. 축하 서한 보낸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축하 서한을 전달했다. 당 대 당 교류 차원이라고 하는데, 일각에선 중국이 사실상 종신 독재 체제로 가고 인권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우리 민주 정당이 중국 공산당과 교류를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중앙(CC)TV는 18일 이 대표를 비롯한 외국 정당 주요 인사와 정부 요인이 당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축전 또는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CCTV는 중국에 축전 또는 축서를 보낸 외국 정당 주요 인사와 정부 요인 17명을 소개했는데, 후쿠시마 미즈호 일본 사민당 대표,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당수,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사회민주당 전 대표 등 17명이 포함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대 당 교류 차원에서 의례적으로 보낸 축서”라고 했지만, 서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할 중국 당 대회에 이 대표가 축서를 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말도 나왔다. 중국 국내외에서 시 주석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데다,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는 상황을 중국이 사실상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중국 공산당 행사를 축하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100주년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이 당·국가가 결합된 체제이긴 하지만 자유 민주 진영 국가 지도자가 국가가 아닌 공산당의 창립을 축하한 것을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민주당 당대표를 했던 2017년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간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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