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매국일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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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매국일보인가.

국밥 1 7,513 2020.06.01 12:42
뉴스매체 : 조선일보

여기 김두일 작가의 글을 인용합니다.


https://www.facebook.com/1313887573/posts/10217510013604919/



6/1 조선일보는 매국일보인가?


1.

지난 30일 조선일보는 “홍콩 민주주의 우려 밝혀준 윤상현에 감사하다는 뜻을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조슈아윙이 보내왔다”고 단독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윤상현은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상위원장 자격으로 홍콩문제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를 강령으로 삼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홍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2.

물론 이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인 “조슈아윙이 윤상현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보내왔다”는 것은 가짜뉴스다. 조슈아윙이 가짜뉴스라고 직접 트윗에 올렸다. 


사람들은 웃으면서 조선일보의 ‘왜곡질’을 비웃었지만 나는 조선일보 원문을 읽어보고 소름이 돋았다. 조선일보가 어떤 의도로 그런 가짜뉴스를 올렸는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3.

올 2월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창궐하기 시작했을 때 미래통합당과 언론이 가장 밀던 프레임이 기억나는가? 


“중국을 봉쇄하지 않아서 전염병이 퍼지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을 봉쇄해야 한다” 


이것은 대단히 무서운 노림수인데 당시 우리 정부는 중국을 봉쇄할 수 없었다. 중국과의 통상 규모를 감안하면 이는 불가능하다. 만약 봉쇄를 하게 된다면 정말 경제와 외교적으로 어려운 지경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4.

미래통합당과 언론과 그쪽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그래서 신이 났다. 적어도 그들은 봉쇄를 못하는 상황을 아니까 맘 놓고 공격을 할 수 있어 신이 났고, 만에 하나 봉쇄를 해서 대한민국이 외교 통상적으로 어려움에 처하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는 나라 팔아먹는 일도 하는 이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신중하게 국제 여론의 추이에 따라 우한, 후베이성 방문내역이 있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방법과 방역체계를 더 강화하는 쪽에 주력했다. 우한, 후베이성은 춘절 직전에 중국내에서도 봉쇄가 되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다른 국가에서 하는 것은 중국정부에서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5.

중국 봉쇄 이슈가 수그러든 것은 신천지 때문이다. 한국내에서 1차로 감염자가 폭증하게 된 이유가 신천지라는 사이비 종교의 독특한 포교방식 때문이었다. 대구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감염자가 폭증하는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중국을 봉쇄하지 않아 전염병이 퍼진다는 공격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나온 공격은 마스크였다. 정부가 무능해서 마스크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프레임으로 공격했다. 이 프레임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그 지역이야 말로 진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난리가 나자 역시 금방 수그러들었다. 우리는 공적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다가 그마저도 얼마전 해제했다. 


6.

트럼프는 6월에 예정된 G7 정상회담을 9월 이후로 연기하면서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내 경우는 이 뉴스를 국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리어 걱정스러운 뉴스였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중국과의 경쟁구도에서 ‘같은 편으로 줄을 세우고 세를 과시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이나 민주당 상관없이 미국의 분위기는 ‘이 기회에 중국을 한번 손 봐야 한다’는 기조는 분명해 보인다. 다만 미국 소비재에서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다. 중국과 정말 단교하게 되면 미국 소비자가 가장 큰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는 재선이라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나 일반 기업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인다.  


7. 

게다가 코로나19 문제로 리더십에 문제가 생긴 것은 시진핑 뿐만이 아니다. 트럼프도 똑같은 입장이다. 미국은 여기에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사망 사건이 시위와 폭동 그리고 주요도시의 통행금지로까지 이어지면서 트럼프의 국내 입지는 더 쪼그라들었고 재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전형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분노와 증오심을 불러 일으켜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정치를 한다. 때문에 외교적으로는 중국을 때리면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G7 정상회담을 확대하는 이유는 중국을 때리는데 동참을 하라는 압박에 다름없다.  


8.

G7 정상회담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자면 독일 메르켈 총리는 진작 불참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방역이 더 중요하다는 적당한 핑계(이자 사실)가 있다. 


러시아는 홍콩보안법의 중국 양회 통과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국가다. 러시아의 경우 중국과 사이가 좋지는 않지만 미국과는 더 안좋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지만 트럼프의 중재는 또 거부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지금 거의 정신을 못 차릴 입장인데 한가하게 남의 나라 정치에 관심을 기울일 여지가 있을까??


즉 트럼프의 재선을 위한 정치적 목적이 담긴 G7 확대 회담은 영국, 일본 그리고 최근 중국에게 무역보복을 당해 잔뜩 열 받은 호주만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다.


9.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가 조슈아윙의 없는 인터뷰를 가짜로 조작해서 한국정부가 홍콩 민주주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대단히 의도적이고 불순한 목적이 다분하다.


이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발을 담그는 순간 한국의 외교 통상은 수렁에 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봉쇄야 전염병을 막는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홍콩문제는 중국에서 보기에 내정간섭이기 때문이다. 멀리 있는 쎈 나라들이 내정간섭을 하는 것은 모른 척 해도 가까이 있는 약한 나라가 간섭하는 것은 참을 이유가 없다. 왜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대표해서 유탄을 맞는단 말인가?


10. 

그렇기 때문에 조선일보도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만큼은 쉽게 정부차원에서 언급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중국봉쇄를 외쳤던 것과 동일하게 비난을 해서 정부를 난처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이런 기사를 쓰는 것이다. 


무엇보다 조선일보나 윤상현이 홍콩의 민주주의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곽상도가 전혀 관심이 없던 위안부 문제에 TF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것과 똑같은 경우다. 한마디로 정치적 목적에 불과하다.  


단지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무리하게 조슈아윙을 끌어들이다가 하루만에 거짓이라는 것을 딱 걸렸지만 말이다. 하여간 매국신문….


11.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 지점은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좋은 명분이 있는데 왜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건 일반인들이 그냥 온라인에서 응원을 하는 수준이니까 가능한 것이다. 정말 홍콩을 오가면서 홍콩 시위에 참여하는 활동가들이라면 그 신념을 인정한다. 


정부차원에서는 자국민의 보호와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나도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명분없는 이라크 파병 반대한다'고 크게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이다. 이제는 국제정세와 현명한 외교가 무엇인지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홍콩과 비슷한 입장의 카슈미르, 카탈루니아, 쿠르드족이 있어도 국내 언론은 관심이나 있었던가? 여러분들은 어떤가?


12.

트럼프의 G7 정상 확대 회담의 초청 관련해서는 ‘참가비가 너무 높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미국이 북한의 경제재제를 해제해 주는 수준의 강력한 딜이 아니라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현실적으로 참여하기도 힘들다. 다녀와서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을 포함한 수많은 수행원들이 모두 나처럼 2주간 격리되어야 하는데 얼마나 국가적 낭비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표방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스스로 주도한다’는 입장이 더도 덜도 않는 딱 좋은 포지션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지지해야 한다. 


13.

다행히 현 정부는 잘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외교부 장관과 그 안에 뛰어난 브레인들, 스탭들은 이런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거기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박근혜가 천안문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여했다가 돌아와서는 사드배치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정말 끔찍한 외교참사였다.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문재인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나 다름없다. 물론 나라를 팔아 먹으면서 호의호식하는 매국신문이나 매국정치인들에게는 끝없는 불행이겠지만 말이다. 


+++내용 추가+++


14.

오늘(6/1)자 조선일보 1면을 보고 기함했다. (사진참조)


"오직, 팩트"

"잘못된 보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코너, 오늘부터 2면 배치"


주말에 가짜뉴스를 내고도 월요일에 '오직 팩트'를 외치는 이들의 정신세계는 정말 오묘하다. 


죽을만큼 때리고도 '사랑의 매'라고 주장하던 말죽거리 잔혹사 시절의 과격한 선생이나 사랑해서 강간하는 것이라는 싸이코패스가 생각난다........ 


#조선일보가짜뉴스 #G7확대정상회담초청 #국제외교통상안보 #문재인정부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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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단풍나무숲 2020.06.01 19:50
매국 매판신문들인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정치를 하기 시작하면서 언론의 존재 이유가 크게 훼션돼 버렸습니다. 이 산문들은 공익보도와는 전혀 무관한 오직 정치경제적 논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똥을 된장이라 우기는 왜곡과 오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거지요. 근데 문제는 거짓말이 뽀록났어도 절대 사과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드시 언론개혁을 단행해서 징벌적손해배상제 같은 강력한 견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언론이 보도를 해야지 정치를 해서야 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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