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어설픈 기사형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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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어설픈 기사형 광고

삼인성호 2 9,062 2021.01.21 00:13
뉴스매체 : 조선일보 기레기이름 : 디지털팀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읽은 기사를 보고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비슷한 기사가 여러 개 있지만, 주요 언론 중에서는 조선일보만 2020년에 이 기사를 올렸습니다.


물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집필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현원 교수는 인체에 유익한 물로 약알칼리성(ph 7.5~8.5) 물을 꼽는다. 약알칼리성 물은 체액 및 혈액에 가장 가까운 물이며, 활성수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만병의 근원이자 노화의 주범이라 알려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한편 질병 치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략)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좋은 물을 마신다는 측면에서 국내 유일의 전기 분해식 정수기인 ○○○정수기가 주목된다. 까다로운 미국 FDA에서 의료 기기로 등록된 제품으로, 앞서 언급된 약알칼리성 물,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 받은 이중전기분해 기술 정수를 통해 유해물질은 차단하는 반면 몸에 유익한 무기 미네랄을 살리는 것이다. 실제 검사 결과, 원수 즉 수돗물에 비해 다량의 무기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의 칼슘 량은 리터 당 19.69mg이지만 ○○○정수기의 물은 21.23mg을 포함했다.


22일은 ‘세계 물의 날’,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 약 알카리성-미네랄 풍부한 물…1.5~2L 마셔야 2020.03.19. 09:18 조선일보 디지털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3&aid=0003516007

일단 기사형 광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판매자의 블로그에서도 이 기사를 언급하며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기사형 광고는 너무 흔해져서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19.69에서 21.23까지 증가한 것이 다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차이입니까?

좀 찝찝하지만 잘 모르겠으니 그냥 넘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는 김현원 교수를 언급하며 약알칼리성 물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그러나 김 교수는 머잖아 전기 분해 알칼리수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딸을 통해 체험했듯 물은 한번 입력된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물은 호르몬 분자뿐 아니라 전자파도 기억하고 전기 분해의 과정도 그대로 기억한단 말입니다. 좋은 물이란 좋은 기운이 담긴 물이라야 하는데 전기 분해한 물에는 자연수처럼 좋은 기운이 담겨 있지를 않아요. 질병을 치료하는 기능은 인정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이 오랫동안 마실 물은 아니더군요.”
그의 연구는 두 방향으로 진행됐다. 첫째, 전기 분해 알칼리수에 좋은 기운을 담는 법. 둘째, 전기 분해 방식이 아닌 다른 순조로운 방식으로 알칼리수를 만드는 법. 여러 번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그는 전기 분해 알칼리수의 기운을 정화하고, 인체에 이로운 기운을 담는 방법을 찾아냈다. 7종의 광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물속에 한 시간 정도 담가두기만 해도 알칼리수가 생기는 ‘자연 미네랄’도 찾아냈다.


한국판 ‘로렌조 오일’, 김현원 연세대 의대 교수 2007.08.27. 10:21 신동아 김서령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262&aid=0000000584 

그래서 교수가 말한 대로 그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에도 좋은 기운을 담았습니까?

그가 이 제품을 추천하기는 했습니까?

아니라면 기사형 광고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잠깐. 그것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유력 일간지와 방송사가 ‘물 박사’로 치켜세웠던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김현원 교수. 그는 과거 '난치병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엉터리 물 제품을 팔다가 형사처벌을 받았다.


가짜학문 공장으로 간 ‘사이비’-당신의 돈을 노린다 2019.03.14. 21:01 뉴스타파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607&aid=0000000187

김현원 교수는 이미 전과까지 있는 사기꾼입니다.

이미 2010년에 사기 혐의가 있었고,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물이 기억한다는 그의 주장은 헛소리이고 유사 과학입니다.


기자가 멍청해서 받아 쓴 것인지, 아니면 기자가 선동에 동조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기사형 광고에 기자 이름 걸기도 부끄러웠는지 기자 이름은 찾을 수 없습니다.

신은진, 이슬비 기자는 조선일보와 헬스조선에 모두 있던데 선동할 시간에 이런 거나 검토하기 바랍니다.

Comments

focusfactor 2021.01.22 06:14
오래전부터 광고성 기사는 있었지만
검증되지 않은 내용까지 부풀려서 독자의 건강을 담보로 쓰는건
해악이지요.
참 가지가지 하는구나.
정신만 좀 먹는게 아니라 몸까지 망치는 기레기들.
단풍나무숲 2021.01.21 02:41
디지털팀....
허쉬에서 보듯 각 언론사마다 인터넷 전담 팀이 있죠.
여기서 무더기 포털 기사가 양산됩니다. 복불복...
언론개혁 안에는 이런 무분별한 인터넷 기사에 대한
감시와 책임을 묻는 내용이 반드시 포한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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