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을 보면 위기에 빠진 개신교의 민낯이 보인다

Community

전광훈을 보면 위기에 빠진 개신교의 민낯이 보인다

단풍나무숲 2 6,247 2020.08.19 07:02
1176339270_qJ9XjyPZ_8bd0fde7dbc4bc963e96a113ac885d751685dbbf.jpgⓒ뉴스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태복음 7:21-23)

예수를 믿는다면서 마귀를 기쁘게 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 예수 믿는 것을 천국가는 티켓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예수님은 입으로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엄중히 경고 하신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모두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오짓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이들만이 그것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공동체의 안녕과 안전을 망각한 일부 반정부세력의 만용으로 재확산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발 급증 사태 당시보다 훨씬 더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밀집돼 있는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그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정부와 방역당국, 국민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집회를 주도한 이는 다름 아닌 전광훈이다. 사랑제일교회 목사인 전광훈은 서울시의 자가격리 명령을 어기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신도들에게까지 집회에 참석하라고 독려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해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이 교회 신도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격리 장소를 이탈하며 국가의 방역체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걸 보면 전광훈과 그를 추종하는 일부 신도들이 정상적인 개신교도인지조차 의문스럽다.

엄밀히 말해 전광훈은 목사가 아니다. 목사로 위장한 위선자요, 거짓 교사일 뿐이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연못 전체를 흐려놓듯 주님의 종을 사칭한 망나니 하나가 개신교 전체를 욕보이고 있다. 더욱이 주권자이신 하나님과 세상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으니 그를 어찌 목사라 칭할 수 있을까.

세상 어디에도 불경스럽게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하는 목사는 없다. 절대주인 하나님을 망령되이 욕보이는 것을 물론이고, 세속적 욕망의 수단으로 삼고있다는 점에서 그는 목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전광훈을 따르는 신도들은 그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귀신을 쫓아 내며 많은 권능을 행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부당 만부당한 얘기다. 전광훈이 예수님 앞에 선다면 그 분은 필히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야 내게서 떠나가라" 고 말씀하실 게다.

개신교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물욕주의와 세속주의, 배타주의에 빠져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을 둘러싼 각종 추문과 논란이 복음의 참 의미를 훼손시키고 개신교를 조롱과 수치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전광훈은 이런 교회의 씁쓸한 현주소를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개신교의 현실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의 주권을 외치는 얼치기 목사의 요상한 행보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Comments

낙화 2020.08.20 06:29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식빵.
focusfactor 2020.08.23 11:33
장위동 교회도 재테크 수단으로 알박기중이잖아요.
돈에 눈이 멀어 교회만 화려하게 커지면 뭐하나.
먹사사장 마음엔 여신도의 빤스랑 남신도가 가져올
집문서만 아른거리는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7 유머 주용중 조선일보 편집국장 "비판을 위한 비판 아닌, 지혜 저널리즘 구현" L540EURO6 2020.12.31 6436
226 일반 중앙일보 , 2020년 자사 오보 총정리하다 L540EURO6 2020.12.31 7179
225 일반 이렇게 좋은 사이트가 있다는걸 오늘 알았습니다 댓글[2] 이제시작이다 2020.12.23 8778
224 일반 슬기 즐거운 2020.11.30 5980
223 위선자 박형준, 부산 출마하려 가덕도 공항 미는 것 보소 댓글[1] 우공이산 2020.11.18 4765
222 조선.문화일보의 '월성 1호기' 검찰수사 중계 보도 댓글[1] L540EURO6 2020.11.16 4687
221 도대체 왜? 조국이 던진 돌직구..검사들은 뭐라 할텐가! 댓글[2] 단풍나무숲 2020.11.13 5359
220 국민의 힘, 퇴사한 황상무 KBS 앵커에 "소신있는 언론인" 댓글[1] L540EURO6 2020.11.11 4614
219 미 대선을 보니 알긋다 댓글[3] 절예 2020.11.05 6526
218 님오신 목포항 댓글[6] focusfactor 2020.10.16 11958
217 살인 면허,맞짱 뜨다, 조인트 까다 ...비속어 넘치는 종편 시사 대담 댓글[1] L540EURO6 2020.10.09 5191
216 SBS는 왜 그토록 광명동굴에'집착' 했을까 댓글[1] L540EURO6 2020.10.07 5315
215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댓글[1] L540EURO6 2020.10.06 5069
214 정치 빠진 TV조선 안철수 다큐, 감동도 재미도 없었다 댓글[1] L540EURO6 2020.09.30 5038
213 당직사병의 실체? 극우, 일베? ㅡ 딴지일보 자게에 올라온 글 댓글[1] 팩트체크 2020.09.12 6950
212 기레기 판별력 측정 문제 망언의전당 2020.09.07 5191
211 국민의짐당 신제품 1+1 이벤트(정보성 광고) 망언의전당 2020.09.07 4807
210 밤의달리기 밤달 2020.09.02 6030
209 '나눔의 집'에 걸린 인종차별 현수막의 사연? 댓글[2] 쿠바체 2020.08.27 6295
208 총파업 엄포놓은 의협..시민의생명과 안전은?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8.25 6060
구글 애널리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