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는 어떻게 수십억 자산가가 되었나

Community

곽상도는 어떻게 수십억 자산가가 되었나

단풍나무숲 2 6,393 2020.07.07 06:48
ⓒ 연합뉴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지에서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중구·남구)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했다가, 불투명한 재산증식 과정이 부각되며 역관광을 당하고 있는 것이죠. 곽상도 입장에서는 최근 갑론을박이 뜨거운 부동산 정책과 관련래 논란을 더 확산시키려다, 되레 자기 발등을 찍은 셈이 됐습니다.

일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곽상도의 재산증식 과정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21대 총선 전인 지난 3월 26일 국회 관보에 따르면, 2020년 신고 당시 곽상도의 재산은 총 38억741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중 예금이 무려 20억7948만 원(배우자 7억9434만 원 포함)이고, 토지·건물 등 부동산 자산 역시 15억6597만 원에 이릅니다. 곽상도 명의인 서울 송파구 소재 장미아파트(재개발 예정)의 현재 시세만 해도도 10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곽상도의 재산이 단기단에 급속도로 불어났다는 사실입니다.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8년 곽상도의 재산신고액은 6억9134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 재직 당시인 2013년에는 29억4400만원으로 껑충 뜁니다. 5년 만에 무려 23억여 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입니다.

이후에도 곽상도의 재산은 계속해서 불어납니다. 2016년 31억8985만 원, 2017년 33억9073만 원, 2018년 34억722만 원, 2019년 37억1460만, 그리고 2020년에는 총 38억7416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곽상도의 재산은 최초 신고할 당시보다 6배 가량 늘어났고, 국회의원 신분이 된 2016년 이후만으로 국한지어도 4년 만에 7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가 황금알을 낳는 마이다스의 손이라도 가진 것인지 아니면 투자의 귀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이것 한 가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곽상도가 일반인의 상식에 어긋나는 막대한 재산을, 그것도 아주 짧은 기간에 불러왔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는 어떻게 그 많은 재산을 그렇게 단기간에 증식시킬 수 있었을까요. 세간의 궁금증은, 아니 의구심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산을 불려왔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고위공직자인 그가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재산을 불릴 수 있다는 게 상식적이지는 않으니까요.

곽상도는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12년 만에 무려 30억 원이 넘게 재산이 불어나기도 했죠. 그런 그가 윤미향의 아파트 구입 자금 2억 6000만 원의 출처를 문제 삼고, 아파트를 팔아 2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대통령의 아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곽상도를 보고 있자니 성경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유대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파인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데리고 와 "우리의 모세 법에는 이런 죄를 범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하였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중 죄가 없는 이가 먼저 돌을 던지라".

가림막 뒤에 숨어서 남을 비난하는 사람은 비겁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이를 비난하는 사람은 저열합니다. 곽상도가 하는 짓이 바로 그렇습니다. 음흉하고 비열할 뿐더러, 꼴불견도 이런 꼴불견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꾸짖음은 20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곽상도의 가증스런 작태를 멈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반문해야 합니다. 당신의 재산 형성 과정부터 낱낱이 밝히라, 어떻게 수년 만에 수십억 자산가가 되었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말입니다. 공정의 가치는 그럴 때에라야 비로소 바로 설 수 있습니다. 




Comments

지나가다 2020.07.08 12:06
얼굴은 과학이다.
진짜 사악한 새낍니다, 이 놈..
단풍나무숲 2020.07.08 22:49
이럴 때마다 대구가...ㅠㅠ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5 '조중동' 이 전면 실어준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 입장 댓글[1] L540EURO6 2020.08.20 5256
204 MBN 출연자 "코로나로 돈 퍼준 정부 때문에 통합당 총선 참패" 댓글[1] L540EURO6 2020.08.20 5268
203 전광훈을 보면 위기에 빠진 개신교의 민낯이 보인다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8.19 6245
202 보수라면서 통합당은 일장기에 왜 침묵하나 댓글[3] 단풍나무숲 2020.08.18 7861
201 외신은 칭찬, 기레기는 경제 폭망 댓글[2] 기레기박멸 2020.08.13 5740
200 4대강 사업 확대했다면 피해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통합당의 새빨간 거짓말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8.11 5709
199 현직 부장판사의 자기고백..."저는 짐승입니다" 댓글[4] 단풍나무숲 2020.08.08 9297
198 국대떡볶이가 '무슨 죄?..오너리스크에 애타는 가맹점주들 댓글[4] 단풍나무숲 2020.08.04 9031
197 집값 올라 화났다는 박덕흠의 기적의 논리 댓글[4] 단풍나무숲 2020.08.03 9527
196 정의연 윤미향... 소설쓰던 기레기들 어디 갔나? 댓글[1] admin 2020.08.03 5529
195 '강남부동산 특혜3법' 이 "재건축 원활케 한 법이라고? 댓글[1] L540EURO6 2020.08.02 5359
194 통합당의 개쩌는 이중성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7.31 6533
193 스트레이트 97화..'집값 폭등'의 주범을 저격하다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7.29 6554
192 이동재가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7.28 6261
191 태영호 사상검증 논란...너 따위가 감히!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7.25 6894
190 대한민국은 참 좋은 나라입니다.. 댓글[1] 우공이산 2020.07.24 5775
189 집값 잡을 최강의 비책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7.24 6230
188 영웅 고양이!! 아이의 생명을 살렸네요.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7.21 6624
187 언론개혁을 위한 아주 유용한 팁 댓글[2] 단풍나무숲 2020.07.21 7022
186 줄을 서시오!...'조국 명예훼손'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 법정구속 [빨간아재] 댓글[2] focusfactor 2020.07.19 7631
구글 애널리틱스